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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 리스트 다시 생각한다…소원해진 형제·자매와의 화해도 넣어야

현생 인류 특히, 문명권에서 살고 있는 현생 인류는 누구나 이전 세대와는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컴퓨터를 비롯한 과학 발전으로 인한 혜택과 의학 발전에 따른 수명 연장이다. 조상보다 훨씬 긴 시니어 삶을 살고 있다는 뜻이다. 청년기, 중년기, 노년기에 대한 개념 마저 변경해야 하는 때다. 그래서인지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것을 정리해서 실천해보는 '버킷 리스트(Bucket List)'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메리 김(가명.61)씨는 버킷 리스트로 세계 여행을 결정했다. 젊어서 고생할 만큼 했다는 그는 수 년간 여러 나라를 방문했다. 그는 갈 수도 없고 가서도 안되는 나라를 제외하고 많은 나라를 방문할 생각이다. 그의 버킷 리스트에 여행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50세가 되었을 때 노트 앱에 버킷 리스트를 적기 시작했다. 또한 지난 10년 동안 50가지 새로운 일을 과감히 시도해봤다. 이제 그는 60세 이후의 60가지 새로운 일을 꿈꾸고 있다.     김 씨는 삶이 얼마나 더 계속될지 모르고 알아도 상관없다고 설명한다. 그는 자신의 버킷 리스트가 고정적인 것이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그 리스트에 있는 항목에서 더 이상 무언가를 할 능력이나 욕구가 없다면 제외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넣었다 뺏다를 반복하고 있다. 한 번 만들어 놓고 실행하지 못해서 안타까워 하는 그런 바람이 아니다.     그는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며, 사물에 대해 읽고, 실생활에서 경험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었고 그래서 추가하고 삭제할 수 있다.     #버킷 리스트는 바뀔 수 있다   우리의 삶은 가족, 직장, 학습 등 많은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버킷 리스트도 마찬가지이다. 2021년 실시된 한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버킷 리스트에는 여행, 개인적인 목표, 인생의 이정표, 재정적 목표, 대담하거나 모험적인 활동 등이 포함된다.     이런 카테고리는 일반적으로 항상 비슷하게 유지되지만 일상의 변화에 따라 항목이 바뀔 수 있다. 나이가 80대 후반인 어떤 작가는 인생의 때에 따라서 내용이 바뀐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수록 모험과 여행을 하고 싶어하지 않게 된다. 그는 은퇴자 커뮤니티에 거주하며 많은 이웃들이 여행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5년, 10년, 20년 전에는 꿈처럼 들렸던 것이 더 이상 꿈이 아닐 수도 있다.     세상 문물이 좋아져서 손쉽게 시도할 수 있거나 재정적으로 훨씬 쉽게 이룰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버킷 리스트 항목이 다른 사람을 흉내내거나 따라하는 시도여서는 안되고 현재 인생에서 하고 싶은 일이어야 한다.   #항목 별로 장단점 따져봐야   모든 버킷 리스트 항목에는 비용이 따르며, 이는 금전적인 것만이 아니다. 목표를 달성하는 동안 만날 수 있는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버킷 리스트의 각 항목 옆에 장단점을 나열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목표가 가치가 있는지, 어떻게 접근할지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항상 멋있는 휴가를 보내고 싶었고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이 된다고 할때,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6개월 동안 집에 머물지 못하게 될 것이고, 손주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 못하게 된다.     #건강을 염두에 둬야 한다   건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버킷 리스트 항목에 현재 건강 상태와 맞지 않을 수 있는 것이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예를 들어, 리스트에 에베레스트 등정이 있다면, 수 만달러의 비용이 마련됐다고 해도 주치의가 말리면 가지 않는 게 맞다.     건강에 대한 고려는 실제로는 실용적인 점을 염두에 두는 것이다. 허리가 아픈데 번지 점프를 하고 싶어하는 것도 같은 문제다. 또한 주치의가 가까운데 있는지도 고려 사항이다. 여행으로 인해 주치의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 예정된 시간에 체크인을 할 수 없으면 건강이 위협 받을 수 있다.   #버킷 리스트로 빚 내지 말아야 한다   대체적으로 여행이나 대담한 모험 카테고리에 있는 항목은 일반적으로 돈이 많이 들어간다. 확실히, 히말라야에서 하이킹을 하거나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는 것은 저렴하지 않다. 2023년 조사에 따르면, 버킷 리스트를 가진 사람의 75%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이 바로 재정적 문제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버킷 리스트'라는 것이 굳이 돈이 많이 들어서 상대적으로 부유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부러움의 대상인 것은 아니다. 값비싼 모험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수단이 없다고 해서 실패한 삶도 아니다.   빚을 지지 않는 더 현실적인 항목이 있다. 어떤 사람은 네팔의 학교에서 자원봉사를 했고, 터키에서 낙타를 탔으며 폴란드와 몰타로 여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런 여행에 앞서 그는 예산을 탄력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돈을 아끼기 위해서 걷는 일정도 있다. 그는 정원 미로, 오래된 교회, 건축학적으로 기발한 집 등 이전에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던 것을 여행 중 주변에서 모두 보았다. 명소를 방문하는 데 비용이 전혀 들지 않았다. 빚도 지지 않았다.     #의미있는 사회적 상호 작용을 우선시해야 한다   버킷 리스트에 있어서 사회적으로 상호작용 항목이 나이가 들수록 구체화하고 성취해야 할 가장 중요한 카테고리가 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 상호 작용이 필요하고 매우 유익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020년 한 보고서에 따르면, 45세 이상 성인 중 1/3이 외로움을 느끼고 65세 이상의 1/4이 사회적으로 고립됐다고 응답했다. 외로움과 고립은 조기 사망의 주요 위험 요소다.     단독 여행, 스카이 다이빙, 마라톤 대회 참가 등의 개인주의적이고 성취 지향적인 목표를 갖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버킷 리스트 중 상당수는 사회적 상호작용과 일치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시니어들은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 보다 사회지향적인 목표를 생각해야 한다. 손주들과 시간을 보내고 형제 자매와 화해하고 오랫동안 헤어졌던 친구와 다시 연락하고 심지어는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 위해 여행 계획을 생략하거나 단축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이정표와 성과 수용해야 한다   하지 않은 일을 반성하는 대신, 해 온 모든 일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인생의 중요한 순간이나 이정표를 나열해본다. 우선 5개부터 시작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조금씩 숫자를 늘려갈 수 있다.  버킷 리스트는 하지 못했거나 갖고 있지 않은 것을 바라는 것인데 비해 성과나 이정표는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더욱 감사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성취와 노력에서 존재, 음미, 즐거움으로 이동하게 마련이지만 각자 단계는 다르다. 어느 순간 버킷 리스트를 어느 정도 버리고 가족과 함께 모여 기념일을 감사하는 마음에 집중하기도 한다.     모험과 성취로 가득 찬 삶의 단계에 있든, 삶을 단순화하고 평범한 것을 음미하든, 버킷 리스트를 세우고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굳이 시니어가 아니라도 마지막 순간이 언제일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남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야 한다.     ━   은퇴 전문 사이트 버킷리스트 실례     1.새 자동차:은퇴자들은 가족용 차량을 연비가 좋은 것으로 바꿔 여행에 나선다.   2.클럽 가입: 커뮤니티와 클럽에 가입한다. 봉사와 재미를 얻을 수 있다.   3.운동 시작:좋은 몸매를 만들 수 있는 더 좋은 때는 없다. 시간이 많아서 운동하기에 좋다.   4.커뮤니티 이벤트 즐기기:예전에 비해서 커뮤니티 행사에 참여하기가 좋다. 한인 축제나 로컬 축제에 참여할 수 있다.   5.가족 방문: 시간을 내서 가족, 친척, 지인을 만날 수 있는 여행에 나선다. 요즘은 한국말고 다른 나라에도 많다. 호주나, 뉴질랜드를 방문할 좋은 이유가 된다.   6.큰 여행가기:새 은퇴자들은 자녀를 키우고 수고한 시간을 기념하기 위해서 꿈의 여행을 떠난다.  세계 일주, 남극 방문, 중남미 순회, 유러시아 대륙 횡단 등이 가능하다.   7.거주 공간 축소:자녀들이 분리 독립하고 여행을 가면 쓰지 못하는 큰 집을 유지하지 않고 줄인다.     8.정원과 조경에 힘쏟기:원예와 조경은 재미가 있고 명상에 도움이 된다. 마지막에 남는 성취감도 좋다.   9.예산 책정:은퇴자들은 고정 수입이 많기때문에 단기 및 장기 예산을 책정한다.   10.긴장을 풀기:은퇴자로서 충분한 자격이 있다.     (출처: retirely.co) 장병희 기자화해도 버킷 버킷 리스트 은퇴자 커뮤니티 세계 여행

2024-09-02

"모든 것 쏟아낸 기분.. 내년에 또 여행 갑니다"

    “거실에 꽂혀 너덜너덜해진〈김찬삼의 세계 여행〉전집을 기억하고 있나요? 지금은 많이 잊혀졌지만 우리 세대 중에는 세계 여행의 선구자였던 김찬삼 교수의 〈세계 여행〉전집을 읽으며 여행가의 꿈을 꾼 자들이 많았죠. 저도 그 중 하나였어요.” 본보 여행 칼럼니스트로 지난 4년 10개월간 200여편 가까이 유럽 여행기를 연재했던 곽노은 작가에게 '대장정'의 막을 내린 소감을 물었다. 그는 “아쉬운 마음이 들지만, 지난 5년간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정보를 쏟아냈다. 앞으로도 계속 여행을 다닐 생각이지만 올해만 쉬려고 한다”고 대답했다. 곽노은 여행가는 지난 30년간 유럽의 유명한 도시는 물론 이름없는 시골 마을들을 방문하고 기록하는 ‘유럽전문’ 여행가로 살아왔다. 그는 “내년에 70세가 되는데, 앞으로 20년을 유럽을 다녀도 모두 둘러보지 못한다. 프랑스에는 아름다운 마을이 159개가 있다. 이탈리아에도 254개나 된다”며 “유럽을 주로 여행하는 이유는 미술, 음악, 건축의 본고장인 유럽만큼 내게 자극과 영감을 주는 곳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곽 작가는 “가방 사업을 위해 미펠 더 백쇼(Mipel the Bag Show)라는 가방 박람회에 참석차 밀라노를 방문했을 때 밀라노에서 40분 떨어진 꼬모호수와 주위 마을들을 둘러보고 유럽에 매료되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유럽은 어디를 가든, 골목길과 도시 곳곳에 역사와 낭만이 서려있다”고 소개한 곽 작가는 가장 아름다웠던 한 곳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 지방에 있는 돌로미티(Dolomite)”라며 “여름에 방문해 산장에서 자고, 노을 질 때 사진을 찍으면 평생 잊을 수 없는 여행이 된다”며 “한국의 금강산 10개를 풀어놓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답다”고 설명했다.   또 작가가 추천하는 여행은 “헤르만 헤세의 발자취를 찾아 그가 태어난 곳인 독일의 칼브(Calw)와 그가 여생을 보낸 스위스의 몬테뇰라(Montagnola)를 둘러보는 것”이라 했다. 또다른 여행길은 “미켈란젤로의 발자취를 찾는 여정”인데 “로마에서 피에타 상을 보고 피렌체에서 다비드 상을 감상한 후 미켈란젤로가 말년에 시작해 미완성으로 남은 론다니니 피에타를 밀라노에서 보면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고 추천했다.   끝으로 곽 작가는 “미 동부는 유럽 여행을 하기에 최적의 곳”이니 “꼭 유럽의 매력에 빠져보라”고 전했다. 유럽여행을 가성비 있게 하는 방법은 “Gate1Travel, Tripmaster,1-800FlyEurope 에 이메일을 등록해 놓으면 항공권 세일 이메일을 일년에 몇 번씩 받을 수 있다. 이때 항공권과 호텔 패키지를 1000불 미만으로 구매 가능하다. 출발할 때는 이 날짜에 가되, 돌아오는 날짜를 늦추면 저렴한 항공권 가격에 장기여행이 가능하다”고도 설명했다. 또한 곽 작가는 “비싼 호텔에 묵지 말고 리뷰가 좋은 아파트먼트에 묵으면 한국음식도 해 먹을 수 있어 여행의 퀄리티가 올라간다”고 한인 여행자들을 위한 팁을 전했다. 이런 방법을 이용하면 부부가 유럽여행을 4~5000불에 즐길 수 있다며 “한번만 해보면 자꾸 여행을 가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곽노은 작가의 여행 대면 강의는 오는 28일 센터빌 소재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예정돼 있다. 강의에서 곽 작가는 스위스 등 한인들에게 추천하는 유럽여행지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일시:28일 오전 10시 장소: 15451 Lee Hwy, Centreville, VA 20121(와싱톤 중앙장로교회 은혜채플) 김정원 기자 kimjungwon1114@gmail.com내년 여행 유럽 여행기 세계 여행 한인 여행자들

2022-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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